프로야구 재일동포선수·일인코치들 몰려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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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재일동포선수들과 일본인코치들이 몰려오고 있다.
프로야구 7개구단은 팀의 전력강화를위해 이들을 스카웃하기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선수의 자원이 절대부족하기도 하지만 재일동포에 너무 의존하다보면 국내선수들의 의욕이 꺾이는등 문제점이있다.
82년 프로야구출범부터 21일현재 이들의 수는 코치6명과 선수17명등 모두 23명에 이른다.
올시즌이 끝난후에도 재일동포4명과 일본인코치3명이 한국프로야구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들외에도 각구단은 현재 코칭스태프와 선수보강을 위해 일본을 왕래하며 끈질긴 교섭을 펼치고있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으로 부터의 코치와 선수수입은 프로야구기술향상과 팀전력강화에 큰 도움이 되고있는것은 사실이지만 각구단의 결정적인 스카웃은 많은 부작용을 낳고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버려진 일부선수들을 앞다투어 영입하기위해 필요이상의 돈을 쓰고있고 기술지도를 내세워 불필요한 일본의 팀관계자들을 초빙, 로비활동을 펴는등 과열현상을 빚고 있기때문이다.
이들 23명중 삼성의 이충남 (이충남) 코치와 롯데 박덕용 (박덕용), 해태 주동식(주동식) 투수는 이미 일본으로 돌아갔고 OB의 내야수 홍신차 (홍신차) 는 방출 또는 트레이드 대상이되어있다.
삼성의 김일융 (김일융)과 송일수(송일수), 해태 김무종 (김무종), 롯데 홍문종(홍문종) 등은 돈값에 어울리는 성적과 깨끗한 매너로 한국야구발전에 큰플러스가 되고있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제값도 하지못한채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장명부(장명부)의 경우 83년에 30승의 대기록을 세웠지만 곧잘 판정항의 추태로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했다.
재일동포선수가운데 연봉최고액은 장명부의 1억4백80만원 (85년), 선수평균연봉은2천7백67만원.
국내A급보다 높은 대우다.
팀내 공헌도를 평가하면 실력이상의 우대라고 할수있다.
많은 재일동포 선수들이 몰려들고 이들에게 거액의 연봉을 지불하고 있는데 대해국내선수들의 불만이 크다.
재일동포와 일본코치의 스카웃은 출범 4년째인 한국프로야구발전을 위해 어쩔수없는 현상이라지만 과열경쟁을 막기위한 제도적인 장치와 창구의 일원화가 시급하다.
한편 체육부는 프로야구한팀당 아마출신을 포함한 재일동포 2명만을 뽑을수있도록 결정해 현재 스카웃교섭을 벌이고 있는 팀들에 큰 혼선이 일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결정은 프로야구에만 국한되는것이 아니라 다른 프로와 아마종목에 모두 적용된다.
어쨌든 프로야구의 무분별한, 외인스카울과 수입선수우대도 이젠 재고할 때가 됐다.<조이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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