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강댐 방류 가늠좌’ 임진강 수위, 대피까지 18cm 남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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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전역에 시간단 30㎜가량의 집중 호우가 내리는 가운데 임진강 수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5일 오전 8시 기준 북한의 황강댐 방류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최전방 남방한계선 필승교 수위는 0.82m를 기록 중이다. 임진강 주변 주민과 야영객에게 대피 방송을 내보내는 기준 수위(1m)를 불과 18㎝ 남겨두고 있다.

그렇지만 오전 4시부터 필승교 수위가 10분당 2∼3㎝씩 상승 중이어서 조만간 1m를 넘어설 전망이다.

필승교 하류에 있는 군남댐은 시간당 173t을 방류하며 임진강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저수위는 24.19m로 계획홍수위인 40m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연천군 관계자는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 필승교 수위 상승은 이 일대에 내리는 비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기북부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파주 도라산 116.5㎜, 포천 신북 116.0㎜, 의정부 107㎜, 양주 98.0㎜ 등이다. 의정부 지역에는 한때 시간당 60㎜의 폭우가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경기북부 전역에 60~130㎜의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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