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청장, 처남을 수행비서로 채용해 논란

중앙일보

입력

보궐 선거로 취임한 지 3개월 된 대구의 한 구청장이 50대 처남을 수행비서로 채용해 논란이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경실련)은 4일 성명서를 통해 "이태훈 달서구 부구청장이 지난 4월 13일 보궐선거에서 달서구청장에 당선된 후 곧바로 부인의 남동생을 6급 별정직 수행비서로 특별 채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행비서로 특별 채용한 것은 불법이나 특혜가 아니더라도 매우 부적절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달서구에 따르면 이 구청장의 수행비서인 처남은 현재 구청장 부속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달서구의 한 직원은 "특별 채용이어서 공개 채용 등 다른 인사 절차 없이 구청에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 300만원 안팎의 월급을 받는 다른 6급 직원들과 처우도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이 구청장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이 구청장은 구청장 당선 직전까지 부구청장으로 달서구청에 근무했다. 주민들은 "행정 전문가로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며 그를 선출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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