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가짜고춧가루 가려내자|소비자연, 집안서도 손쉽게 알아내는 법 소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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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진짜냐, 가짜냐. 고춧가루의 진위를 가정에서도 쉽게 가릴 수 있게 됐다.
경기도 보건연구원과 한국소비자연맹이 공동 개발한 이 방법은 14∼16일 인천시립 제1공보관에서 열릴 소비자 주간전시회에 소개된다.
먼저 고춧가루 1찻술을 비커나 유리컵에 담은후 식용유를 고춧가루가 잠길만큼 붓는다. 이것을 지글거릴 정도로 가열한후 고춧가루 양의 3∼4배정도 물을 부어 색채를 보도록한다.
이때 물들인 것은 핏빛의 새빨간 색을 띠나 순수고춧가루는 노란빛을 띤 분홍색 액체가 나온다.
두부찌개를 이용해서 진위를 가리는 방법도 있다. 즉 김치나 김치 담그는데 사용하는 고추를 두부와 함께 끓인 다음 두부만을 꺼내 깨끗한 물에 담가 둔다. 이때 두부가 깨끗해지면 진짜 고춧가루고 붉은 물이 들어 빠지지 않으면 물들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소비자연맹측은 경동시장 한길가에 이동고발센터를 설치하고 석유에테르와 황산을 이용한 간이실험으로 고춧가루의 진위를 판별해 주고 있다(30일까지).
동연맹 이향기간사는『고춧가루를 살때 유난히 붉은 빛이 곱게 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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