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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 해발2천3백66m에「고지훈련 기지」건설|88서울올림픽 겨냥…세계최대규모 될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21세기 스포츠대국을 꿈꾸는 중공이 88서울올림픽을 겨냥, 해발 2천3백66m 고원에 세계적 수준의 종합고지훈련기지를 건설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신화사통신이 처음으로 보도함에 따라 드러났는데 규모면에서나 시설면에서 세계최대의 훈련기지가 될 것같다.
중공 청해성 서령시 교외에 위치한 이 기지는 3년전 건설에 착수, 27㏊의 대지에 2백m트랙을 지닌 실내육상경기장을 비롯, 축구장·배구코트 등 모두 13개 경기장시설을 갖춘 매머드 훈련기지다. 또 부대시설로 8백명을 수용할수 있는 홀과 6백명이 한꺼번에 들어갈수 있는 식당 등을 갖추고 있어 세계최초로 전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고지훈련기지라고 신화사통신은 밝히고 있다.
해발2천3백m의 고지에서는 산소가 희박하므로 특별한 훈련을 받지않은 보통의 선수경우 지구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따라서 고지에서 훈련을 쌓게 되면 평지에서 경기를 할때 폭발적인 스태미너가 발휘되리라는 이치다.
미국은 이미 컴퓨터장치를 갖춘 고지기지를 콜로라도산(해발1천6백m)에 건설, LA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고 소련 역시 코카서스산중에 고지훈련기지를 설치해 「살리코프」같은 세계적인 수영스타를 발굴해 냈다. 일본 역시 LA올림픽전에 멕시코시티(해발2천3백m)에서 수영팀을 훈련시켜 프레올림픽에서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중공은 이같은 사실을 감안, 미국에서 컴퓨터장비를 구입, 본격적인 장기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며 86년부터 육상 등 일부종목경기를 이곳에서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공이 88서울올림픽에서 얼마만한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지만 중공은 종합고지훈련장을 세계신기록 제조기지로 만들고 싶은 꿈에 부풀어 있다. <일 닛깐스포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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