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에 110명’
경찰이 수도권 고속도로 진·출입로 등에서 실시한 음주단속 결과다. ‘OO에서 음주단속 하겠습니다’라고 밝히는데도 음주운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30일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두시간동안 경부고속도로 등 도내 11개 고속도로 56개 진·출입로에서 음주운전 일제단속을 벌여 110명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중 21명은 혈중알콜농도 수치가 0.1% 이상이 나와 면허가 취소됐다. 면허정지 수준인 0.05% 이상~0.1% 미만은 42명이 적발됐다. 7명은 채혈을 요구했다. 40명은 0.05% 미만이어서 훈방 조치됐다. 또 벌금수배자(사기)와 무면허운전자도 각 1명씩 적발했다. 벌금수배자는 음주운전에 적발된 차량을 운전해 주기 위해 온 대리기사였다.
이날 음주단속에 동원된 경찰만 487명이다. 순찰차 105대, 경찰오토바이 11대가 동원됐다. 음주단속은 경부선 서울요금소와 판교IC, 수원신갈IC를 비롯해 영동·서해안·평택~제천·용인~서울·서울~춘천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에서 실시됐다. 음주운전자가 가장 많이 적발된 곳은 서울요금소와 판교IC로 각각 7명씩이다.
정용선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주·야 구분없는 게릴라식 음주단속과 일제단속을 앞으로도 계속 실시할 것”이라며 “특히 ‘고속도로라 하더라도 도로 위 음주운전은 언제든지 단속된다’는 인식이 확산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