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차세대 명창들 한자리서 만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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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삼(1997년).윤진철(98년).모보경(2000년).왕기철(2001년).염경애(2002년) 등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부에서 장원을 차지한 30~40대 차세대 명창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19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별맞이터에서 판소리 다섯바탕의 눈대목을 선보이며 경연(競演)을 펼치는'젊은 명창 5인전'무대다. 정화영.조용수씨가 차례로 북채를 잡고 문화재 전문위원 유영재씨가 해설을 곁들인다.

'흥보가'중 제비노정기(路程記) 대목을 들려줄 전인삼(41.전남대 교수)씨는 전북 남원 태생으로 강도근 명창에게 동편제 소리를 배웠다. 97년 이후 '흥보가'를 세 차례, '수궁가'를 한 차례 완창했다.

'적벽가'중 불지르는 대목을 들려줄 왕기철(40.국립창극단원)명창은 전북 정읍 출신으로 박귀희 명창의 수양아들로 들어간 후 정권진.김소희.조상현 명창을 사사했다. 동생 왕기석씨와 함께 형제 명창으로 유명하다.

'심청가'중 범피중류 대목을 부를 윤진철(39)명창은 전남 목포 출생으로 11세 때 소리에 입문, 김소희 명창에게 '흥보가', 정권진 명창에게 보성소리로'심청가''적벽가'를 배웠다. 2000년 창작 판소리'오월 광주'를 완창했으며, 창극'쑥대머리'에서 국창 임방울 선생 역을 맡았다.

'춘향가'중 옥중가 대목을 들고 나온 모보경(39.전북도립국악원 교수)명창은 전남 해남 출생으로 국악예고와 전북대를 졸업했으며, 어머니 최승희 명창이 이어온 정정렬제 춘향가를 이어받았다.

'수궁가'중 토끼 잡아들이는 대목을 들려줄 염경애(30)명창은 12세 때 고모 염금향 명창의 권유로 심청가를 배워 소리에 입문, 조상현 명창을 사사했다. 강화도 전등사에 들어가 한달째 독공(獨工)중인 그는 오는 26일 오후 3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춘향가'완창에 도전한다. 02-580-3300.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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