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차례 불참에 불쾌감

○…국회부의장파동 수습을 위한 민정·신민당 대표회담이 이재섭국회의장의 중재노력으로 성사될 뻔하다가 이민우신민당 총재의 불참으로 유산되자 이의장이 퍽 언짢게 생각했을뿐 아니라 민정당측도 『이번에는 신민당쪽이 위약했다』고 불쾌한 표정.
한 국회소식통은 『사실 이번 양당대표모임은 이총재가 먼저 요청했었던 것이고 그전에도 이의장에게 그런 제의를 한 바 있었다』며 『두 차례 모임을 자신이 약속하고 자신이 불참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한마디.
한편 양당대표회담이 틀림없이 이뤼지는 줄로 알고 정재철 정무장관을 진사사절로 보내고 노태우대표위원이 직접 전화까지 걸었던 민정당쪽에서는 『이총재에게 업어치기 당한 꼴이 됐다』고 분개.
한 당직자는 『자신이 하자고 해놓고 이제 와서는 유감표시를 받고도 참석을 거절한 것처럼 개인적인 정치목적에 이용하려드니 앞으로는 우리도 처신을 신중히 할수밖에 없겠다』고 비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