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기는 일태자스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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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아직기는 백제의 학자. 일본 역사서 『고사기』 『일본서기』에 따르면 그는 근초고왕 때 왕법으로 일본에 건너가 일본 천황에게 말2필을 선사한후 말기르는 일을 맡아보았다고 돼 있는데 이부분은 그의 신분상 왜곡된듯하다. 일본천황은 그가 경서에 능통한것을 보고 태자(토도치랑자)의 스승으로 삼았다.
그는 백제의 왕인도 일본에 초청, 일본 한학의 기초를 다졌다. 아직기와 왕인의 자손들은 그후 계속해서 일본의 역사 기록을 관장하는 사관직을 세습했다. 이들이 일본 땅에 처음으로 한자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번 목간중에 나온 「아직사우족」은 아직기의 후손으로 보인다. 「사」라는 명칭은 천황가의 고급 서기관인 그 후손에 계속 붙여졌으며 이름은 「우족」. 당시 백제 도래인들의 영향력과 활약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다. 그러나 종이가 부족했던 당시의 복간 기록은 인명·벼슬명등 극히 단편적인 기록만을 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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