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청년창업 돕는 기상청…유망한 기상산업 아이디어 발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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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세상을 바꾼다. 기상청은 기상과 관련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지원하기 위해 2014년부터 ‘기상기후산업 청년창업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기상산업을 이끄는 자양분이 될 것으로 판단해서다. 기상청은 ‘기상청 정상화 자체관리과제’의 일환으로 미래의 핵심 인재인 청년층을 대상으로 기상·기후와 관련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창업을 지원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날씨정보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어 창업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이 사업은 ‘날씨정보의 그래프와 수치는 왜 어려울까?’라는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기존 날씨정보의 어려운 수치와 딱딱한 픽토그램을 귀여운 캐릭터와 친근한 말투로 바꿔 기상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업무공간 제공, 마케팅 지원

기상청의 창업·성장지원 정상화 정책은 크게 ‘창업지원’ ‘성장지원’ ‘스타기업 육성’으로 나뉜다. 우선 ‘창업지원’ 단계에서는 기상산업 분야의 유망 기상 아이템을 제안한 청년 예비창업팀을 선정해 창업캠프와 창업경연대회를 통해 실용화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제품) 개발을 지원한다. 올 7월부터 기상·기후 분야 ‘1인 창업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술력은 있지만 활동 공간이 없거나 안정적인 창업지도가 필요한 1인 창업기업에 기상기업 성장지원센터 안에 창업공간을 제공하고 경영자문도 해준다.

‘성장지원’ 단계에서는 창업을 유도하고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창업보육 및 사업화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서울 서대문에 기상기업 성장지원센터를 열고 사무 및 비즈니스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사업 기획에서 개발·생산·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지원해 신생 기업이 시장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스타기업 육성’ 단계는 기상·기후 분야 사업자 중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유망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과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상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화·마케팅·경영컨설팅·투자지원 등 크게 4개 분야의 대상 기업을 선정해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기상 분야 스타트업 기업이 기상정보를 활용해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일상생활부터 의류·미용·식품·보건과 같은 다양한 사업영역까지 진출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공하고, 청년들이 성공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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