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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물쇠 수비로 "정상" 골인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제5회 세계여자 주니어핸드볼 선수권대회가 세계최강인 소련을 비롯, 15개국 3백40여명의 선수단(임원 l백·선수2백40)이 참가한 가운데 19일 잠실체육관에서 개막, 열전 10일간에 돌입했다.
하오1시 화려한 개막식에 이어 3시에 소련-네덜란드의 첫경기로 시작된 이번 대회는 소련의 4연패에 대한 홈팀 한국을 비롯한 유고·동독의 강력한 도전이 최대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한국은 이번대회의 목표달성이 수비에 달려있다고 판단, 자물쇠수비로 유럽의 거센 공격리듬을 깨기로 하고 여기에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한국은 대회 2일째인 20일 하오1시 이번대회의 첫 고비가될 중공과 격돌한다.
기동력을 바탕으로 한 속공과 다양한 세트플레이가 주무기인 한국은 공격력에서는 참가국중 어느나라에도 뒤떨어지지 않으나 신장의 열세에서 오는 수비가 가장 큰 취약점으로 나타나고있다.
김정수감독은 『우리팀은 게임당 평균 25점대를 마크하고있어 어느 팀과도 해볼만하다. 문제는 수비에서 얼마나 잘 해주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국팀의 베스트7은 GK에 김영숙, 양사이드에 김춘례와 김현미, 양이너에 성경화·이순이, 센터에 김경순, 포스트에 김춘심.
그러나 공수의 핵인 김경순의 부상으로 공격땐 임미정을, 수비땐 이숙희로 대체하고 수비전문으로 석민희를 기용할 계획이다.
한국은 지난8월 1개월동안 유럽에서 전지훈련을 한 경험을 토대로 수비에 새로운 전술을 개발했다.
특출한 스타플레이어가 있는 팀에는 석민희를 최전방으로 내세워 맨투맨수비를 내세우고 2명을 전위에, 3명을 후방으로 배치하는 1-2-3수비와 전·후방에 3명씩 세우는 3-3수비가 바로 그것.
한국이 이처럼 수비에 신경을 쓰는 것은 평균신장에서 169cm로 일본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최단신으로 유럽에 비해서는 5∼10cm까지 작기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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