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박노준·김건우 대우에 초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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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프로야구 각 구단의 내년도 신인선수 스카우트 작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내년시즌에는 어떤 신인선수가 어느 구단에서 활약하게 될까.
내년봄 대학문을 나서는 선수는 모두 87명. 이들외에 군대 제대자·실업선수·고졸선수까지 포함해서 스카우트 교섭대상자는 1백여명에 가깝다.
그러나 이들중 각 구단의 눈에 차는 실제 교섭대상자는 구단의 지명 한계선인 10명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실정. 한마디로 숫자에 비해 대어(대어)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평이다.
내년 신인선수중 최대거물로 꼽히는 박노준(박노준·고려대투수)은 이미 OB에 지명이 됐으나 어느정도의 대우로 입단계약이 맺어질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 OB는 박을 투수보다는 1번타자감으로 점찍고 있다.
투수·타자·수비의 3박자를 갗춘 만능선수 김건우(한양대)는 MBC에 지명돼 팀 전력보강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러나 김은 4천만원 정도의 계약금을 요구하며 여의치 않을 경우 실업행으로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삼성은 대졸 연고선수 17명으로 자원은 풍부한 편. 국가대표 김훈기(영남대투수) 권택재(한양대내야수)와 거물투수들에 가려 별로 빛을 보지 못하던 성준등 5명이 교섭대상으로 올라있다.
롯데는 군복무를 마치는 윤학길과 오명록(동아대)등 국가대표 투수2명을 확보, 막강한 마운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건국대의 고정 1번타자 최계영(내야수)도 당장 주전으로 뛸수 있는 재목으로 꼽힌다.
해태는 대졸선수 25명으로 최대의 자원을 갖추고 있다. 김정수(연세대투수) 차동철(건국대포수) 장채근(성균관대포수) 배터리가 기대되는 재목. 국가대표 백재우(원광대외야수)도 해태의 강타선에 한몫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청보는 국가대표 중심타자인 이광근(한일은 외야수)을 끌어들여 빈약한 자원(3명)을 해결할 계획. 국가대표 포수 김동기(인하대)도 기대되는 신인이다.
신생팀 빙그레는 국가대표투수 한희민(성균관대)과 포수 김상국(한양대)을 배터리로 받아들여 올해의 수확으로는 알찬 편이다. 빙그레는 이와함께 이효봉(고려대투수) 김수길(한양대 내야수)등 모두 7명정도의 대졸선수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한천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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