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깨끗한 플레이 선사, 3년내 우승감독 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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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승부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즐겁고 깨끗한 플레이의 팀컬러를 만들 작정입니다』
청보핀토스의 새감독으로 17일 선임된 허구연씨는 34세의 프로야구 최연소감독. 그래서 가장 나이어린 사령탑답게 『프로야구에 신선한 충격과 새바람을 일으키겠다』고 각오가 단단하다.
계약금과 연봉 각3천만윈에 3년간의 계약기간으로 처음 지도자의 길을 걷게된 허감독은 자신이 예상한 것보다 3년 앞당겨 감독이 됐다며 아직은 얼떨떨한 표정이다. 83년 롯데 헤드코치, 그리고 올해 청보의 감독으로 교섭을 받고나서 보다 야구이론을 체계화 하기위해 거절했으나 김정우구단주의 적극적인 제의로 청보 새감독을 받게 된것.
『지난2월 삼성이 베로비치에서 실시한 전지훈련에 참가, 연습방법과 야구이론에 대해 나름대로의 체계를 이루었 습니다. 이론의 세계에서 실전의 세계로 뛰어들게돼 두려움이 앞서지만 그동안 야구해설에서 얻은 선수개인에 대한 분석과 상대감독의 작전을 토대로 팬을위한 참신한 경기를 펼치겠습니다』
도깨비팀에서 탈피해 3년간의 계약기간에 새로운 청보 팀컬러를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 허감독의 각오다. 우선은 내년시즌에 청보를 상위권으로 끌어 을린후 3년안에 청보팀 최초의 우승감독이 되는것이 그의 꿈이다.
그러나 나이가 어린 사령탑이어서 코칭스태프 선정과 팀융화에 어려움이 따를 것같다.
허감독은 김금현(44) 김명성(39)코치를 교섭하고 신용균 헤드코치의 잔류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을 연고지로 하는 팀컬러를 살려 인천선수들의 트레이드는 결코 하지 않겠다』며『경험이 부족하고 나이가 어려 팀융화에 최대의 역점을 두고 팀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한다.
경남고→고려대→한일은행을 거쳐 78년5월 현역에서 은퇴했으며 선수시절의 포지션은 2루수. 대학과 실업의 올스타로 선발됐으며 국가대표로는 단 한차례 뛰었다.
야구해설에서 실제의 사령탑을 맡은 그가 프로야구에 어떤 새바람을 일으킬지가 주목된다. <조이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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