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최나연' 이름 딴 도로명 3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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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29·SK텔레콤). [중앙포토]

최나연(29·SK텔레콤)이 미국에 자신의 이름으로 명명된 길을 3개나 갖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 참가하기 위해 대회 코스를 찾은 최나연은 기분이 좋았다.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나클 골프장 코스 인근에 자신의 이름을 딴 도로 표시판을 봤기 때문이다. 최나연은 'Na Yeon Choi Way'(최나연로)라고 명명된 길을 지나 기분 좋게 대회장을 들어설 수 있었다.

최나연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6번 홀 샷 이글 후 17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2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최나연의 우승을 기리기 위해 챔피언의 이름을 딴 길이 대회장 근처에 생긴 것이다. 최나연은 16번 홀에서 145야드 남은 거리에서 8번 홀로 샷 이글을 성공시키는 등 짜릿한 승부를 연출했다.

이외도 미국에는 ‘최나연로’가 2개 더 있다. 최나연은 2010년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자신 이름의 거리명을 가지게 됐다. 미국 오하이오주 톨리도의 하이랜드 메도우 골프장 인근에 'Na Yeon Choi Street'가 생겼다. 이 대회는 유달리 한국 선수와 우승 인연이 많다. 그래서 코스 인근에는 ‘박세리로’ 등도 있다.

2015년 코츠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최나연로’가 탄생됐다. 최나연은 2015년에 생긴 코츠 챔피언십 최초의 우승자였다. 최나연은 2015 시즌 개막전인 이 대회에서 리디아 고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최나연은 “오칼라에서 우승한 뒤 ‘Na Yeon Choi Boulevard’(최나연 대로)를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초의 우승자인 최나연을 기념하기 위해 이름을 붙였다.

골프장 코스 안에 기념물이 세워지기도 한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코올리나 골프장 18번 홀에는 김세영의 이글 기념판이 생겼다. 지난해 롯데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극적인 샷 이글로 우승한 김세영의 역사적인 순간을 기리기 위해서 제작됐다. 이 코스에는 하와이 출신인 미셸 위의 동상도 세워져있다.

한국의 골프장에서는 홀을 유명 선수에게 헌정하는 경우가 많다. 스카이72 오션 코스 1번 홀은 최나연에게 헌정됐다. 최나연은 이 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2009년과 2010년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9번 홀은 박인비, 10번 홀은 박세리에게 헌정됐다.

한편 대회 2연패를 겨냥하고 있는 최나연은 김세영, 제리나 필러(미국)와 1, 2라운드 동반 라운드를 펼치게 됐다. 최나연은 대회 2연패, 김세영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25일 오전 7시30분, 2라운드와 3라운드를 26, 27일 오전 6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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