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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치과의사 보톡스 시술 ‘부작용 제로’ 선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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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한국소비자원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최남섭 이하 치협)가 ‘치과의사 보톡스 시술 부작용 제로’를 위해 자체 정화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일부 병의원에서 보톡스 필러를 이용한 쁘띠 성형을 무분별하게 시술, 하고 그에 따른 부작용 호소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치과 분야에서만큼은 민원이 없도록 치협이 발벗고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 치협 박상현 정책이사는 "회원들에게 무분별한 보톡스·필러 시술을 자제할 것을 시도지부를 통해 하달한 상태“라며 ”국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치과에서 보톡스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전 치과계 차원에서 지속적인 정화노력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보톡스 필러 시술후 피해 사례는 우려할만하다는 것이 치협의 분석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올해 2월 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2013년부터 최근 3년간 ‘1372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접수된 보톡스·필러 시술 후 피해 상담 건수는 1,2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은 393건, 2014년은 432건, 2015년 420건으로 연평균 415건에 이르렀는데, 상담 내용을 살펴보면 부작용 발생이 767건(61.6%)으로 가장 많았고, 효과미흡이 182건(14.6%), 시술비 또는 계약해지 관련 상담이 158건(12.7%) 순이었다.

피해상담이 가장 많은 전문과목은 성형외과로 전체 1,245건 중 53.1%인 661건을 차지했으며, 피부과는 37.7%인 469건을 차지했다. 치과를 비롯한 기타 과목은 9.2%인 115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필러 시술 후 부작용 발생 유형은 ‘염증’과 ‘부종·붓기’가 가장 많았고, 이어 ‘피부면의 울퉁불퉁함’ 49건(9.4%), ‘비대칭’ 40건(7.6%), ‘피부괴사’ 39건(7.4%), ‘결절’ 36건(6.9%), ‘함몰·흉터’ 34건(6.5%), 등의 순이었다.

이렇듯 한국소비자원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무분별한 보톡스·필러 시술로 인한 부작용을 환기시키자, 치협은 치과의사의 시술로 인한 부작용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치협은 보도자료 발표 직후 ▲의료분쟁 중재원 ▲소비자보호원 ▲현대해상 배상책임보험사에 ‘보톡스·필러 레이저 치과 치료에 관련한 의료분쟁 접수 건수’를 요청했으며, 최근 보톡스·필러 레이저 치과치료와 관련한 의료분쟁은 2년에 1건 정도 접수된다는 답변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분쟁중재원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의료사고로 인한 치과 전체 분쟁 건수는 116,175건이었고, 이 중 보톡스 시술은 1건이었다. 이는 전체의 0.086%로 치과에서 보톡스 시술로 인한 분쟁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치협 학술이사인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구강악안면외과학교실 김철환 교수는 “보톡스 시술의 대표적 부작용인 안검하수, 안면마비, 부종 붓기, 염증, 두통(통증) 등은 일반적인 치과 치료 후에도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라며 “치과의사는 이런 증상에 대한 의학적 지식과 임상경험이 풍부해 무난히 잘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분쟁까지 간 사례가 거의 없었던 것같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치과의사는 구강, 턱, 얼굴 부위 경조직 및 연조직의 기능적·심미적 문제를 야기하는 질병·손상·장애를 치료하는 구강악안면외과학에 대해 학부 과정에서부터 풍부한 교육을 받게 된다”면서 “국소마취제나, 신경 치료시 사용하는 근관세척액 등 보톡스보다 더 위험한 약제로 인한 부작용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치과에서는 안심하고 시술받아도 된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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