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경 받침대가 없어졌네"…네팔서 난감한 웃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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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표가 13일 카트만두 공항에서 네팔 현지 비영리단체 관계자들에게 꽃다발을 받았다. [디네시 디시 트위터]

지난 13일 네팔로 떠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근황을 담은 사진이 네팔 현지인의 트위터를 통해 전해졌다.

네팔의 비영리단체인 WWRF(We will rise foundation)의 소속인 네팔의 유명 영화감독 디네시 디시(Dinesh DC) 등은 13일 카트만두 공항에서 문 전 대표에게 꽃다발을 걸어주며 영접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4월25일 발생한 지진으로 8400여명이 사망하고 66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뒤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캠페인을 벌이기 위해 설립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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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표가 2004년 히말라야 트래킹을 했을 때의 모습. [문재인 블로그]

디네시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의 차기 대선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가 12일 이상 네팔에 머물 것”이라면서 “문 전 대표가 카트만두 공항에서 안경의 코 받침대 한쪽을 잃어버렸다”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의 문 전 대표는 한쪽 코 받침대가 빠진 안경을 손에 들고 난감한 웃음을 짓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에베레스트 세계 최연소 등반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셰르파(Sherpaㆍ등산안내자)인 푸르바 텐징이 문 전 대표에게 꽃을 걸어주는 장면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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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네팔 카트만두 공항에서 안경의 코 받침대 한쪽을 잃어버린 뒤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디네시 디시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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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표가 젊은 시절 김정숙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 과거에는 뿔테안경을 쓰고 있다. [문재인 블로그]

문 전 대표는 지난 13일 네팔로 출국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2004년 탄핵 때 중단하고 돌아온 후 12년 만에 다시 떠나는 히말라야 트레킹”이라며 “나라에 어려운 일들이 많아 마음이 편치 않다. 특전사 공수부대에서 군 복무할 때 했던 ‘천리행군’을 떠나는 심정”이라고 적었다. 이어 “많이 걸으면서 비우고 채워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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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달 28일 부산시당 관계자들과 금정산에 오르고 있다. [문재인 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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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등산 중 땀을 흘리는 문 전 대표. [문재인 팬클럽]

문 전 대표는 현지 지진피해 현장 자원봉사에 나선다. 학교ㆍ고아원 등에서 수업시설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 활동, 일일교사 강의 등을 할 예정이다. 문 전 대표측 관계자는 "귀국 일정을 확정하지 않고 떠났다. 현지 상황에 따라 문 전 대표의 일정이 유동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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