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메킨리 쌍벽 있는 한 미양궁 14연패 자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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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번 세계양궁 최대의 관심은 이제까지 남자단체 13연패를 이룬 미국의 독주를 누가 저지할 것인지와 여자부의 한국-소련 정상대결.
27일 내한한 미국팀 「낸시·메릭」 단장은 『「페이스」와「매킨리」가 건재하는 한 이번에도 우승은 문제없다』고 장담했다. 사실 이들 두 선수는 미국양궁의 쌍벽으로 이들을 꺾을 선수가 없다.
「대럴·페이스」는 한마디로 신비의 스타. 16세에 양궁을 시작, 3년 후인 지난 75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이듬해엔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79년 세계선수권과 48년 LA올림픽을 각각 두 번째 제패했다.
그는 이제까지 훈련모습을 한번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경기장에서는 항상 말이 없는 내성적 성격이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산악지대를 달리는 스피드광이기도 하다. 직업은 전기기술자.
지난 79년 일본초청대회에서 그가 수립한 싱글종합 1천3백41점의 공인세계최고기록은 아직도 깨어지지 않고 있다.
한편 「리처드·메킨리」는 79년에 이어 83년 LA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했다.
「메킨리」는 비록 LA올림픽에서 「페이스」에 패해 은메달에 그쳤으나 미국 내 양궁챔피언이었던 아버지 「폴·매킨리」의 뒤를 이어받은 2대 양궁스타로 꾸준히 정상권을 지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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