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창간20주년기념 국민생활의식 조사<상>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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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당면한 정치과제 중에서 지자제실시를 꼽은 사람이 작년의 3·7%에서 올해 15%로 는 것을 비롯, ▲국회와 정당의 활성화(6→14)▲군의 정치적 중립(5·4→11·2) 등 민주화의 욕구를 제시한 사람이 부쩍 늘었다
현정부가 하는 일 가운데 사회의 무질서와 남북한간의 긴장상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평균점 이상의 평가를 받고있지만 외채문제·빈부격차의 해소 노력 등은 잘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우리나라의 권력구조에 대해서는 지금처럼▲대통령책임제가 적당하다는 항목에 37·1%가 찬성, 가장 많은 지지를 방은 반면▲내각책임제(26·5) ▲대통령이 외교·안보를, 국무총리가 내정을 각각 맡는 2원집정제가 13·1%의 지지를 받는데 그쳐 대통령책임제에 대한 선호도를 나타냈다.
현정부가 단임강조를 거듭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이 평화적 정권교체에 대해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응답자 중 약 절반이 「두고봐야 한다」고 대답했다.
두고봐야 한다는 관망형이 작년보다 다소 줄어든(54·1→49·2) 반면▲이뤄질 것(32·1→32·2)▲이뤄지지 않을 것(8·6→9·2)이라는 확신형은 미미하나마 증가, 점점 나름대로의 생각을 굳혀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지난 12대 국회의원선거 때▲지역사회에의 기여도(36)나▲경력(20·l)을 보고 투표를 했으며▲야당이기 때문(11·9)에 찍었다는 답은 예상보다 적었다.
현재의 12대 국회활동에 대해서는 하는 일이▲전보다 나아졌다는 의견이 28·6%에 그친 반면▲마찬가지(35·3)거나▲전보다도 못하다(16·1)는 응답이 많아 기대에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국회의원 선거는 절반 가량(49·3)이 한 선거구에서 1명을 뽑는 소선거구제를 찬성한 반면 현재처럼▲한 선거구에서 2명을 뽑는 소선거구제는 33·3%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소선거구제로의 환원은 남성(59·8)이 여성(34·1)보다 훨씬 적극적이다.

<조사방법>
이번 국민생활의식조사는 전국의 만20세 이상 된 남녀를 모집단으로 그중 1천5백명을 조사대상자로 무작위 추출, 실시되었다.
20세 이상 국민을 골고루 대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국을 도시지역과 읍·면단위 농촌지역으로 나눈 다음 서울·인천·대구·부산 및 8개도의 20세 이상 인구수에 비례해서 표본대상자를 배정했다.
1천5백명의 표본은 각 지역별로 시와 군, 그리고 해당 시·군내의 동 또는 면을 무작위로 추출한 다음 추출된 동면의 통장 및 이장집을 중심으로 실시일과 생일이 가장 가까운 사람을 골라 1개동 또는 리에서 10가구씩을 선정, 조사했다.
지난 8월9일부터 12일까지 조사요원들이 직접 실시한 이 조사에서 총 1천4백98명으로부터 유효설문지를 회수, 본사 전산실에서 통계처리 했다.
조사에 응답해준 사람은 남자가 59.5%, 여자가 40·5%였으며 연령별로는▲20대 34%▲30대 30%▲40대 21.4%▲50대 10.3%▲60세 이상 4·3%였다.
이중 기혼이 73.7%, 미혼은 26.3%.
학력별 분포는 전문대 및 초대이상 24·5%, 고교 39·6%, 중학교 18·8%, 국민학교 13·5%, 무학 3·6%의 분포였다.
지역별로는 서울=3백49명, 부산·경남=2백59, 대구·경남=1백90, 인천촵경기=2백10, 강원=70, 충북=60, 충남=1백20, 전북=90, 전남=1백5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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