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서울 이랜드, 마틴 레니 감독 경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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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레니(41·서울이랜드FC) 감독. 김성룡 기자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소속 클럽 서울 이랜드 FC가 마틴 레니(41) 감독을 경질했다. 당면과제로 내세운 K리그 클래식 승격의 동력을 얻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이랜드 구단은 15일 "레니 감독과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19일 열리는 FC 안양과의 홈경기를 포함해 당분간 경기 일정은 인창수(44) 코치가 감독대행 역할을 맡아 치를 것"이라 밝혔다.

이랜드는 지난 시즌 창단한 프로축구 막내팀으로,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1부리그 승격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부진을 거듭하며 6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이랜드가 계약기간을 1년 6개월 가량 남긴 레니 감독을 중도에 내보낸 건 더 이상 늦어질 경우 K리그 클래식 승격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결과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레니 감독은 주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 축구팀을 이끌며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2011년부터 세 시즌 동안은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 지휘봉을 잡아 프로 1부리그 무대를 경험했다.

한국에 건너와 서울 이랜드 창단 과정을 함께 하며 '경기력'과 '마케팅'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성적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이랜드는 여름이적시장이 시작되는 7월 이전까지 후임 감독 선정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 아래 후보군 선정에 나섰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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