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총기 난사 현장 동영상 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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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州)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 발생 당시 동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새벽 2시쯤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클럽 ‘펄스’에 있던 아맨다 알비어(25·여)가 휴대전화로 찍은 20초 분량의 영상이다.

알비어는 휴대전화로 클럽 안과 친구들의 모습을 비디오 영상으로 담고 있었다. 쿵쾅거리는 클럽 음악이 들리고 모두 춤을 추며 흥에 겨운 모습이었다. 알비어가 자신의 얼굴을 비추는 순간, 클럽 한쪽에서 ‘탕 탕 탕’하는 소리가 났다.

처음엔 폭죽 소리인줄 알았던 듯 셀카를 계속했지만, 총 소리가 10여 차례 잇따르자 알비어는 얼굴을 찡그리며 뒤를 돌아 봤다. 이어 비디어 영상은 곧바로 끊어졌다. 알비어의 영상에서 용의자 오마르 마틴(29)은 거의 쉼 없이 총을 난사한 걸 알아챌 수 있다.

알비어는 이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그의 친구들이 공유하며 이날 워싱턴포스트(WP) 등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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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알비어는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마틴의 총에 맞아 숨진 희생자 명단에 그의 이름이 이었다고 WP는 전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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