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개 사립대 총장 협의체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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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서울에 있는 10개 사립대 총장들이 독자적인 협의체를 만든다.

연세·고려 등 미래대학포럼 창립
구조개혁·등록금 한목소리 낼 듯

경희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숙명여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국어대·한양대 총장이 참여하는 ‘미래대학포럼’이다. 미래 대학교육의 역할과 비전을 논의하는 공개 포럼 성격이다.

참여 대학 총장들은 ‘미래대학포럼’ 취지문에서 “제4차 산업혁명을 맞아 대학은 엄청난 시대적 변화의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대학들이 미래 사회를 개척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함께 길을 찾으려 한다”고 결의했다. 미래대학포럼은 13일 오후 3시 연세대에서 첫 공개행사를 연다. 김용학 연세대 총장이 ‘문명사적 기로에 선 대학’이라는 주제로 기조 발제를 한다.

이어지는 토론에선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사회를 맡고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이영무 한양대 총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포럼 관계자는 “참여 대학 총장들은 포럼 창립에 앞서 1년간 정기적으로 만나 의견을 교환해 왔다. 총론 성격인 13일 행사 이후엔 보다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에 따르면 참여 대학 총장들은 매달 모임을 갖고 의견을 조율한다. 분기별로 공개포럼을 열어 각종 이슈를 논의하고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포럼에 참여한 총장들은 ▶전 세계 교육·연구기관과 협력 ▶기존 학문 영역을 넘어선 새로운 분야의 탐구 ▶‘온라인 공개강좌(MOOC)’와 ‘거꾸로 교실’ 등을 활용한 교육혁신 등을 향후 과제로 꼽았다.

사립대가 주도한 이번 포럼의 결성으로 국공립대, 지방대와 구별된 목소리를 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천인성 기자 guc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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