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기업간부 반이 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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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40대 기업체 간부의 절반이상이 각종 질병에 걸려있는 것으로 나타나 중년의 건강관리에 주의를 요하고 있다.
서울 고려병원종합건강진단센터가 지난1월부터 7개월동안 이곳에서 건강진단을 받은 각 기업체 임원급 이상 수진자 가운데 2백명을 무작위로 추출, 통계 작성한 바에 따르면 1백8명 (54%) 이 주의 및 치료를 요하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평균연령은 42·8세로 40대 초반이 대부분이었고 이중 A급판정을 받은 사람은 13명에 불과한 반면B급 79명, C급 41명, D급42명, E급 25명으로 주의 또는 치료를 요하는 C급 이하가 1백8명이나 되었다.
질환별로는 위장질환이 72명으로 가장 많고 고지혈증이 69명, 간장질환 14명, 고혈압 14명, 과혈당 14명의 순이었다.
또 자신이 호소한 자각증상으로는 호흡기 질환이 1백28명, 심장혈관계 1백2명, 소화기계 2백37명, 기타 일반증상이 3백32명으로 대부분이 한두 가지의 증상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흡기 질환의 호소내용을 보면「평소 기침과 담이 많다」「재채기와 코막힘」「감기가 자주 든다」 등이며 심장혈관계로는「때때로 심장이 두근거린다」「손발이 차다」 , 소화기계에서는「속이 쓰리다」「구취가 난다」「헛배가 부르다」「구역질이 난다」등이다.
또 일반증상 가운데는 「늘 피곤하다」가 가장 많고「시력이 떨어졌다」「머리가 무겁다」「잇몸에서 피가 난다」「신경질이 잘 난다」등이 주종을 이루었다.
이들중 법정근로시간인 8시간만 근무한다는 사람은 6명(3%)뿐이어서 거의 모두가 시간외 근무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운동을 전혀 못한다」가 34%로 상당수가 운동부족을 겪고 있으며 코피·홍차등 카페인 음료를 하루 3잔 이상 마시는 사람도 30%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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