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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와 환경오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이승희><서울여고 2년>>
『괴저병 환자 또 발생. 전국에 비상』-. 이것은 오늘날 산업화에 따라 병들어 가는 자연의 모습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라 하겠다. 근대의 산업혁명 이후 날로 발전된 현대 사회는 대중매체 개발, 직업의 분업화등 신속한 정보전달과 아울러 편리한 생활을 제공하는데 앞장 선 반면 각종 공해에 따른 자연 훼손, 물질 만능으로 인한 인간성 상실등의 부정적 기능도 가지고 있음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이에 따른 자연의 피해를 셋으로 나누어 보았다.
첫째는 공장의 폐수가 하천이나 호수로 들어가 물을 더럽히는 수질 오염 문제로, 이것은 기형 물고기·괴저병등을 야기시켰다. 둘째는 과다한 농약 사용과 플래스틱과 같은 (가)패기처분이 어려운 (나)화학품 등으로 인한 토질오염을 생각할 수 있고, 세째는 자동차 배기가스, 도시의 스모그 현상등으로 인한 대기 오염이라 하겠다. 이외에도 자연 환경을 해치는 공해는 허다하나 대표적인 세 가지만 열거해 보았다. 이같은 공해는 비단 인간만이 아닌 모든 자연의 생물, 즉 생태계를 파괴하여 결국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있다. (다)이러한 문제는 인간 스스로가 생태계의 한 부분임을 망각하고 산업화의 (라)잔재를 무분별하게 방관한 어리석음의 (마)결과가 아닐까? 따라서 우리는 이미 오염된 환경을 처음과 같이는 못하더라도 더 이상의 오염은 막아야 하며, 다행히 오염되지 않은 (바)자연은 보존 유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이를 위해 우선 자연으로의 환원이 불가능한 플래스틱·비닐봉지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등 작은 것부터 범국민적으로 자연 보호 운동을 추진함과 동시에 각종 폐기물을 합리적으로 (자)처리하며, 과다한 농약 (차)배포에 따른 생태계의 파괴를 최소한 줄이도록 새로운 화학 약품 개발에도 노력해야 한다. (카)그러나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인간스스로가 자연의 한 부분임을 명심하여 내 몸처럼 아끼고 보존하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죽어가는 자연은 곧 인류의 사멸임을 깨닫는 지혜가 요청된다.

<이영만><서울 충암고교 2년>>
해를 더해 갈수록 심각해져만 가는 우리의 공해 문제는 이제 낯설기만 하던 외국의 공해문제가 아니다. 바로 우리들 문제인 것이다.
(가)아름다운 우리 강산이 이같이 병들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로, 고도산업사회를 지향하는 우리의 70년대 경제정책 아래서 공해는 당연히 생기게 마련인 것이었다. 무분별한 공장의 건설, 계획 없이 세워진 신흥도시등은 우리의 공해 문제에 더욱 부채질을 하고있는 것이다.
둘째는 자동차의 배기가스다. 매일 몇 백대에 가까운 자동차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이와같이 각종 차량이 늘어나면서 배기가스량의 증가는 필연적인 것이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의 대기오염이 더욱 가속화할 것임은 너무나 분명한 것이다. 특히 서울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오염된 대기의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피해는 더욱 더 심하다고 볼 수 있다. 이미 서울은 오존 농도 기준치인 0.1PPM을 훨씬 넘어선 상태다.
이러한 대기오염 등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산업사회에서 일종의 불가능한 필요악일지도 모른다. 그 필요악이 기형아의 출산, 각종 병유발등의 피해를 (나)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피해를 줄이는 것이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님은 물론이다.
우선 자동차나 공장에 쓰이는 유류를 좀더 질 좋게 만드는 장치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동차 제조과정에서 완전연소가 가능한 장치를 개발하는 일이다. 이러한 장치의 개발등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겠지만 공해로 인해 인간이 병드는 (다)것보다 훨씬 경제적인 이익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종로에는 사과나무를 심어보자』『아름다운 서울…』. 이러한 노래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투자와 노력이 선행돼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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