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양 적을수록 심혈관질환 위험 높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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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젊은 사람도 근육 양이 적으면 조기 관상동맥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코호트 연구소 고병준, 장유수, 유승호 교수팀은 7일 암, 심장질환, 당뇨병이 없는 무증상 성인남녀 3만 1000여명을 대상으로 근육 양과 관상동맥석회화 수치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를 상대적 근육 양(근육양을 체중으로 나눈 값)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눠 각각 관상동맥 석회 수치를 비교했다. 관상동맥 석회 수치는 혈관에 칼슘이 쌓여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지는 현상을 CT촬영을 이용해 수치화 시킨 것이다. 향후 관상동맥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지표다.

그 결과 상대적으로 근육 양이 가장 적은 군은 가장 많은 군에 비해 관상동맥 석회 수치가 2.27배 높았다. 근육 양이 적을수록 조기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이 증가한 것이다.

근육 양이 적으면 인슐린이 많아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태, 즉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된다는 설명이다. 인슐린은 혈액 속의 포도당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면 혈당 수치가 높아지고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반대로 신체활동이 늘면서 근육 양이 증가하면 모든 장기와 조직을 비롯하여 근육에까지 포도당이 전달되면서 인슐린의 기능이 향상되고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은 낮아진다.

근육 양이 심혈관계 질환뿐 아니라 낙상, 골절, 사망률의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체력에 맞는 근력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고병준 교수는 “건강은 건강 할 때 챙겨야 되지만 20대는 공부와 취업준비로 30~40대는 장시간 근무로 운동 등 좋은 생활습관을 실천 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젊을 때는 운동한 만큼 근육 양이 증가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 오는 여러 가지 질병들을 가장 효율적으로 예방 할 수 있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가 발간하는 동맥경화·혈관생물학지(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 5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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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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