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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기업인·정치인…강진 27인의 일대기 세 권에 담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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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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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은 7일 “강진이 배출한 인물들의 일대기를 담은 『강진인물사』(사진)가 세 권의 책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강진군 『강진인물사』 발행

『강진인물사』 는 정치인·기업가·예술가·종교인·군인·독립운동가 등의 삶이 담겨 있다. 국내 최초로 반도체사업을 시작한 아남산업 김향수(1912~1992) 회장을 비롯해 27명의 강진 출신 인사들을 소개했다. 영랑 김윤식과 함께 서정시 분야에서 쌍벽을 이뤘던 김현구(1904∼1950) 시인, 국회의원 신분으로 아시안게임에서 역도 금메달을 딴 황호동(1936~2010) 전 의원 등의 이야기도 다뤘다.

원고량이 4000장에 달하는 책에는 을사오적에 대한 암살을 시도하고 대종교를 만들어 독립운동에 헌신한 오기호(1863∼1916) 선생의 삶도 소개됐다. 해방 후 한국 불교의 정화운동을 이끈 금오 스님(1896~1968)과 만성적인 홍수에 시달렸던 탐진강의 호안(護岸) 공사를 한 차종채(1860~1960) 등도 실렸다.

아울러 책에는 북한에서 인민군 최고사령관을 지낸 남일(1913~1976) 의 삶도 담았다. 남 장군은 김정일 후계체계에 반대하다 숙청된 인물이다. 저자인 주희춘 강진일보 편집국장은 “통합과 화합이라는 화두를 제시하기 위해 자본가와 공산주의자들의 활동상, 좌익과 우익의 갈등을 있는 그대로 적었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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