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 때문에”…힐러리 시동생 로저 클린턴,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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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클린턴(왼쪽)이 공연 도중 형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중앙포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이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의 시동생 로저 클린턴(59)이 캘리포니아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됐다고 현지 경찰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저 클린턴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아버지가 다르고 어머니가 같은 이부(異父)동생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로저 클린턴은 지난 5일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돼 하루 뒤 보석금 1만 5000달러(약 1800만원)를 내고 풀려났으며 오는 9월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캘리포니아에서 배우 겸 음악가로 활동하는 로저 클린턴은 지난 2001년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됐다. 이전에는 마약으로 1년간 복역했지만 빌 클린턴이 2001년 대통령 퇴임 직전 로저 클린턴를 사면한 바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퇴임 직전 동생을 사면해 여론의 역풍을 맞기도 했다.

시동생의 음주 사고로 인해 7일 캘리포니아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측도 악재를 맞았다. 5일 발표된 미 CBS 방송의 캘리포니아 예비선거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지지율 49%을 얻었지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47%)에게 2%포인트 차로 바짝 쫒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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