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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새차·중고차 구입부터 차량 정비까지 원스톱으로 척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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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어드바이저가 정비에 앞서 차량을 리프드에 올려 놓고 고객에게 정비할 부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SSCL]

새 단장한 포르쉐 분당 워크샵

정비사 50명, 하루 120대 수리
퀵 정비, 24시간 출동 서비스
중고 포르쉐 13종 전시·판매

‘차량 정비는 정비센터, 신차 구입은 자동차 영업소, 중고차는 중고차 매매단지’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경기도 성남시에 문을 연 ‘포르쉐 센터 분당 워크샵’에 가면 차량 정비와 수리는 물론 신차와 중고차 구입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다.

‘포르쉐 센터 분당 워크샵’은 연면적 1만4219㎡에 지하 3층, 지상 4층으로 전국 8개 워크샵 가운데 가장 크다. 한국 포르쉐 공식 딜러사인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SSCL)가 시설 확장을 위해 600억원을 들였다. 분당 워크샵은 차 한 대가 들어갈 수 있는 작업 공간을 기존 21개(수리 12개, 판금·도장 9개)에서 45개(수리 19개, 판금·도장 26개)로 두 배 이상으로 늘렸다. 정비 인력도 50명을 배치해 하루 120대의 차량을 수리할 수 있다.

국내 8개 워크샵 중 최대 규모

5000여 개의 부품과 각종 장비를 갖춰 정비 시간을 대폭 줄였다. 고객들이 차량 정비를 받으려면 평균 3주 전 예약했지만 작업환경이 개선되면서 예약 대기기간이 1주일 이내로 줄었다. 정비 시스템도 고객 눈높이에 맞췄다. 모든 작업은 정비사와 10명의 서비스어드바이저가 상의하며 진행한다. 이 어디바이저는 접수, 견적, 수리 일정, 차량 출고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다. 간단한 점검을 원하는 고객들이 2시간 안에 정비를 받고 돌아갈 수 있는 퀵 정비 서비스와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도 제공한다.

정비 기술도 차별화했다. 정비사 50명 가운데 24명이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기술자다. 골드 테크니션 5명, 실버 테크니션 10명, 브론즈 테크니션 9명이다. 골드 테크니션은 포르쉐 본사가 인증하는 정비 프로그램을 이수한 정비사에게 주는 가장 높은 수준의 등급이다. 골드·실버·브론즈 인증을 받으면 전 세계 포르쉐 워크숍에서 일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는다. 포르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르쉐 918 스파이더 신차 수리는 인증받은 정비사만 할 수 있다. 엔진같이 구조가 복잡한 곳까지 정비할 수 있는 곳은 분당 워크샵이 유일하다.

작업공간도 체계화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 일반정비 공간과 특수공구·부품창고는 지하 1층, 판금·도장과 사고수리 공간은 지하 2층으로 분리했다. 안전한 공간에서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시스템도 구축했다. 지하 2층 도장파트엔 다른 곳보다 넓은 확장형 워크베이를 설치해 차체·범퍼·도어를 넣고 동시에 작업할 수 있다. 한 공간에서 스프레이를 고르게 뿌리며 색을 입히기 때문에 완벽한 도장이 가능하다. 판금파트는 동체를 들어올릴 수 있는 ‘알루미늄 베이’를 밀폐형으로 만들었다. 폭발 위험과 차체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개방된 공간에서 작업하면 차체를 절단하거나 깎을 때 다른 곳으로 불꽃이 튀어 화재가 나거나 차체에 붙어 부식이 생길 수 있다.

‘누수테스트’ 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천장에 20여 개의 호수를 달아 물을 뿌려가며 물이 새는 부위를 쉽게 찾아낼 수 있다.

고객용 안마의자·컴퓨터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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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을 연 포르쉐 센터 분당 워크샵. [사진 SSCL]

회사 측은 작업공간이 지하에 있는 만큼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쾌적한 환경에서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장소에 자동 공조시스템과 열교환기를 설치했다. 수시로 대기환경을 측정하고 오염된 공기를 밖으로 배출시키는 환기시스템도 갖췄다. 각 층의 중앙에 사무실을 배치해 작업 동선을 최소화하고 관리자가 효율적으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꾸몄다. 고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갖췄다. 고객 라운지, 안마의자, TV, 컴퓨터를 설치해 정비하는 동안 고객들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건물은 신차와 중고차 매장으로 구성했다. 신차 매장에선 차량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직원이 고객의 연령과 취향에 맞는 스타일을 제안한다.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포르쉐 피팅 라운지’와 다양한 액세서리가 전시된 ‘포르쉐 디자인 드라이버 셀렉션’도 만나볼 수 있다. 신차뿐 아니라 포르쉐 13개 차종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중고차 전시장도 있다. 111가지의 품질검사를 통해 인증받은 모델만 선별해 전시한다. 차량 수리 내역을 확인할 수 있고 포르쉐가 직접 보장하기 때문에 믿고 구입할 수 있다.

중고차를 구입한 고객들은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는 물론 신차를 구입할 때와 같이 부품 비용과 공임 전액을 보증받을 수 있어 차량 구입 후 추가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그레엠 헌터 사장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한국이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그에 맞는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분당 워크샵을 확장했다”며 “내년까지 서비스 역량을 두 배로 높여 고객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태우 기자 kang.tae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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