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연애자 상대 2억2000만원 뜯어낸 50대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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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찰청은 동성연애자들에게 접근해 취업 알선 등을 미끼로 2억원 상당을 가로챈 윤모(51)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동성연애자인 윤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동성연애자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채팅 앱을 통해 피해자 11명에게 접근해 2억2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윤씨는 자신을 검사·의사·군의관 등으로 소개한 뒤 취직을 시켜주겠다며 인사청탁비용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피해자들에겐 “함께 살려면 전세 보증금이 필요하다”며 대출을 받도록 종용했다. 윤씨는 사기로 얻은 돈을 피부과 진료와 네일샵 비용, 유흥비 등으로 모두 탕진했다.

경찰 조사결과 윤씨는 2002년 공중전화로 시골 노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인척 행사하며 돈을 입금 받는 수법 등으로 100여회에 걸쳐 12억원을 편취하는 등 사기·절도 전과 24범으로 밝혀졌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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