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극장가에 「람보돌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영화「람보2」가 여름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3일 이 영화가 개봉되자마자 극장앞에는 이른 새벽부터 인파가 몰려들어 일대혼잡을 빚어 극장측이 전경을 동원할 정도였다.
이후에도 계속 인파가 밀리자 극장측은 요즘 상영시간을 재조정, 아침9시에 1회상영을 더 늘렸고 상오6시부터 표를 예매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하오1∼2시쯤이면 전회가 매진되는 사태를 빚고있다.
이 영화에 이처럼 엄청난 관객이 몰려드는것은 무엇때문일까.
관객들은 무엇보다 이 영화가 『우선 재미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고 있다. 계속되는 화끈한 액션과 드릴이 영화를 보는동안 잠시도 관객의 시선을 늦추게 하지않는다.
공산베트남의 포로수용소에 잠입하는 「람보」가 정교한 무기를 이용해 배트콩과 박진감 넘치는 혈전을 벌이는 과정을 숨쉴새없이 치밀하게 그려나갔다. 이 영화는 이같이 후련하고 시원한 전투신으로 우선 관객의 시선을 모으지만 여기에 그려지는 「람보」의 영웅적 모습이 「나약한 현대인」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으로 풀이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