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사건 후유증 앓는 톱가수 조용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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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사건의 경위야 어찌되었던간에 모든것이 제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팬들에게 죄송스러울 따름이며 이를 교훈삼아 앞으로의 처신에 더욱 조심하겠읍니다.』
지난달 17일 술집에서 얻어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입원했던 가수 조용필군은 지난 3일 퇴원한후 방배동연습실에서 조용히 쉬며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짜고 있다.
그는 「몸의 상처」는 거의 나아가고 있었지만 「마음의 상처」는 무척 컸던듯 괴로운 표정으로 계속 담배를 피워물었다. 쉬는동안 골치를 썩여오던 사랑니를 2개나 뽑아 얼굴마저 퉁퉁 부어있었다.
『법이 해결해줄 문제지만 개인적으로는 가해자의 처벌을 바라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들사이에선 흔히 일어나는 우발적이고 사소한 일로 볼수도 있지않겠어요?』
그는 인기연예인 이기때문에 일방적으로 얻어맞고도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기만 하는 것 같았다.
지난번 사건은 지난달 30일자 일본의 여러신문에도 보도됐다. 조군은 이 보도로 인해 우리나라에도 그들처럼 마치 연예가에 조직폭력배가 있는듯 오해받을까가 걱정스럽다고 했다.
그는 현재 모든 방송스케줄과 밤무대 출연을 사양하고 있다. 오는10일 예정된 MBC-TV의 『85조용필 콘서트』생방송때부터는 다시 팬들앞에 나설수 있을 것이라고. <이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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