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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교실 떠나 어촌으로 떠나는 생태체험학습 신나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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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1촌’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덕화중학교 학생 160명이 26일(목) 어촌체험마을에 나타났다. 아침 일찍 학교 운동장에 모인 학생들은 경북 영덕 차유어촌체험마을과 경남 고성 동화어촌체험마을로 향했다.

해양수산부, 전국 초중학교와 어촌체험마을 교류 위한 ‘1교1촌 자매결연’ 추진

주말도 아니고, 방학도 아닌데 학생들이 어촌체험마을로 떠난 이유는 어촌과 수산업의 중요성을 각인시키고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마련한 어촌과 학교 간 자매결연 프로그램 ‘1교1촌’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1교 1촌’ 교류 사업은 미래 어촌관광의 잠재 수요고객인 초·중학교 학생들에게 어촌과 수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기획되었다. 한국어촌어항협회가 주관하여 올 한 해 동안 60개교 7천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게 된다.

1교 1촌 지원 사업에 선정된 대상 학교들은 어촌계와 자매결연을 맺고, 바다해설사가 동행하는 어촌생태체험교육을 진행한다. 이에 덕화중학교 160명의 학생들은 경남 고성 동화어촌체험마을과 경북 영덕 차유어천체험마을 두 곳으로 어촌생태체험학습을 떠나게 된 것.

70명의 학생들은 경남 고성 동화어촌체험마을에서 진주 토지주택박물관에서 청동기시대부터 선사시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변화되는 주택의 변화와 주거문화의 다양성을 살펴보고 구석기 시대의 돌도끼 등 다양한 유물을 관찰했다.

생생한 문화 체험 후 학생들은 고성 동화어촌체험마을로 이동해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로 유명한 상족암군립공원을 찾았다. 여기저기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공룡 발자국과 주상절리, 켜켜이 쌓인 퇴적층은 마치 선사시대로 되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학생들에게 금세 환호의 장소가 되었다.

이후 동화어촌체험마을에서 갯벌 체험과 고동잡기 체험을 시작한 아이들에게 강병철 바다해설사는 동화마을의 유래와 특산물의 종류, 아이들이 직접 캐고 있던 바지락의 종류에 관해 설명하고 바지락의 해감 방법 등을 상세히 알려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경남 고성 동화어촌체험마을 김은주 사무장은 “공룡 발자국 화석과 주상절리를 볼 수 있고 다양한 갯벌체험, 고동잡기 체험 등이 가능한 동화마을은 아이들의 생태 학습에 최적의 환경”이라며 “올해는 3~4000여 명이 넘는 체험객이 마을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북 영덕 차유어촌체험마을로 출발한 90명의 학생은 버스를 타고 영덕 삼사해상공원에 도착해 어촌박물관을 관람하며 각종 바다 생물과 화석, 고기잡이 도구들을 관찰했다. 곧이어 인근 풍력발전단지에 도착한 학생들은 이곳 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되는 전력량만으로도 영덕군민 전체가 1년 동안 생활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놀라운 탄성을 자아냈다.

개인별로 준비해 온 점심 도시락을 먹은 학생들은 곧바로 영덕 차유어촌체험마을로 이동해 맨손잡이 체험에 나섰다. 조립식 수영장에 계절별 수산물을 풀어놓고 맨손으로 이를 잡는 체험으로, 친구들과 한데 어울려 난생 처음 해보는 손 낚시의 즐거움에 푹 빠진 아이들은 수영장 내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체험학습을 마친 덕화중학교 인솔교사들은 “1교 1촌 사업을 통한 어촌생태체험학습은 어촌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갯벌체험·맨손잡기 등 어촌을 즐길 좋은 기회였다”면서, “더욱 많은 학생들이 어촌에서 더욱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1교 1촌’ 자매결연을 통한 어촌생태체험학습을 지원하고 있는 해양수산부 어촌어항과 양영진 과장은 “어촌체험마을은 본연의 빼어난 풍광과 수산 특산물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더해 휴식·휴양, 다양한 체험, 식도락 등이 가능한 전 국민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면서, “1교 1촌 교류사업을 통한 어촌생태체험학습이 미래세대인 우리 청소년들이 어촌에 대해 깊이 있게 알고, 배우고, 사랑하게 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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