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고·먹고·즐기고…주말 제주 자리돔 축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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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제주 서귀포시는 26일 “제16회 보목 자리돔 축제가 27~29일 보목포구 일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보목포구서 시식·맨손잡기 등 열려

자리돔은 제주도 해안 곳곳에 서식하는데 보목포구 인근에서 잡히는 것을 최고로 친다. 보목포구의 경우 물살이 약해 자리돔의 크기가 작고 뼈가 억세게 자라지 않아 뼈째 썰어 물회 등 생으로 먹기 쉽다.

자리돔은 서식처를 옮기지 않고 한 곳에서 자리를 잡고 살아서 이름 붙여졌다. 흑갈색을 띠는 자리돔과의 물고기로 큰 것도 어른 손바닥보다 작다. 특유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5~6월에 가장 일품이다.

축제는 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보목 자리돔을 이용한 구이·무침·물회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시식 행사가 열린다. 지귀도·문섬·범섬 등을 배경으로 제주도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왕보말 잡기와 자리돔 맨손 잡기, 자리돔 어획 그물 당기기 시연 등도 열린다.

한우지 보목자리돔축제위원장은 “올해는 자리돔 어획량이 적은편이지만 축제 때라도 자리돔을 풍성하게 내어 보목을 찾는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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