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가수 "회오리"…인기판도 "흔들"

요즘 가요계에 신인가수들의 열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거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이들은 올 들어 단한개의 히트곡으로 성큼 인기정상에 올랐다. 이들의 기세에 밀려 지난해까지 가요계의 인기를 차지했던 기성 인기가수들이 주춤, 가요계의 인기판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최근 자작곡『바람 바람 바람』으로 가요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김범룡군을 비롯해 『인생은 미완성』의 이진관, 『이젠 사랑할 수 있어요』의 해바라기,『기타하나 동전한 닢』의 이재성,『슬퍼하지 말아요』의 강인엽군등이 그들.
이들의 노래는 대부분 따라부르기 쉬운 고운 멜러디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내용의 가사를 담고 있다.
이같은 특징때문에 이 노래들은 우선 젊은층들을 파고 들었지만 곧이어 모든 연령층의 인기도 끌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노래들은 대부분 발표되자마자 라디오·TV의 인기순위에서 기성가수들의 노래를 제치고 상위권에 랭크되었으며 레코드와 카세트 테이프도 잘 팔리고 있다.
요즘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바람 바람 바람』도 신선하고 경쾌한 멜러디와 애틋한 내용의 가사가 큰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스스로 이곡을 만들어 발표한 김군은 충북대 미술교육과 3학년 휴학중인 무명가수. 이곡을 발표하기 이전에는 그의 이름을 아는 이가 거의 없었다. 그는 신선한 분위기의 허스키로 이 노래를 소화해냈다.
『인생은 미완성』의 이진관군은 전혀 무명가수였다가 이 노래 한 곡으로 인기정상에 올랐다.
가요평론가 윤익삼씨는 『무엇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사내용과 곱고 쉬운 멜러디가 인기의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그러나 큰 가수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분위기의 노래로도 인기를 얻어야할 것』이라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