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의 북한행 유출제작사, 알고 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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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연합】 미 휴즈헬리콥터사의 헬기 87대를 북한에 몰래 팔아넘긴 서독의 델타아비아 플루크레데사는 휴즈헬기사가 당초 헬기를 특정국가들에 팔지 말도록 주의를 준 사실이 없으며, 문제의 헬기들이 북한으로 선적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지가 14일 보도했다.
플루크레테사의 「쿠르트·베렌스」사장은 이날자 워싱턴포스트지의 본발 기사에 실린 장문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휴즈 헬기들을 북한외에 다른 「바람직스럽지 못한」 대상들에도 유출시켰음을 시인했다.
「베롄슨 사장은 『도대체 한해 생산한 헬기의 90%가 어디로 팔려가는지를 모른다는 것은 말이 되느냐』면서 휴즈헬리콥터사가 그 이전에도 플루크레테사를 이용해 불법적인 행위를 해왔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휴즈 헬리콥터회사측은 경영진에서 헬기 87대의 최종행선지는 몰랐었다고 거듭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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