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왕 소집했으니 공전없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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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재형국회의장은 15일 단독국회개회식에서 『본인은 눈앞에 펼쳐져있는 반넘어 텅빈 의사당의 모습을 접하니 심회가 착잡하기 짝이 없어 무엇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침통한 어조로 개회사를 시작.
이의장은 『국회가 소집은 되었으나 회기와 그날그날의 의사일정 작성은 어찌할 것이냐』면서 개회식이 끌나면 즉시 각당총무들로 하여금 다시 만나 흉금을 터놓고 기왕 소집된 국회가 공전을 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토록 힘써볼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으니 각정당과 의원동지들은 그들의 발목을 잡지말고 등을 밀어 협상의 자리로 들여 보내주어야겠다』고 역설.
이의장은 『그리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론에 합의될 때까지 대화의 자리에서 나오지 말도록 문을 잠그기라도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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