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88때 는「양궁 한국벽」을 뛰어 넘자"|중공, 몽고·티베트등서 특별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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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자카르타=김인곤 특파원】중공 양궁이 LA올림픽에서의 패배에 쇼크를 받은 듯 대개편을 단행했다.
김진호의 라이벌이었던「리링지엔」은 슬럼프에 빠져 선발전에도 불참, 이번 아시안컵양궁에 나온 중공대표는 새얼굴로 완전히 바뀌었다..더구나 주목을 끄는것은 중공이 양궁강화책의 하나로 티베트·몽고·칭하이(청해)지방에서 특수훈련을 받은 선수들을 발굴, 86·88년에 대비하고있다는 사실이다.
『양궁은 중공에서 그렇게 인기있는 종목이 아니다. 옛 역사를 보아도 동이 민족인 한국인이 활솜씨가 더 뛰어났던 것 같다. 그러나 몽고·티베트·칭하이 등지에서 활쏘기가 일반화되어있어 이 지방선수들을 정책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시안컵 중공대표팀의「꾸첸」단장은 이같이 밝히고 중공내 양궁선수가 워낙 많아서 경기인구를 정확히 파악지 못하고있다고 설명했다.
「꾸첸」단장에 따르면 각성(생)별로 선발전을 열고 여기서 뽑힌 우수선수들이 9차례의 평가전울 거쳐 20명의 1차후보를 가리고 다시7차례의 평가전 성격으로 최종대표를 뽑는다는 것.
이번에 선발된 여자「양츠옌」「리렌펑」은 사천지방, 「츄웨펭」은 산동지방 출신. 남자선수 중에는 티베트의 목동인「뚜오지추윈」이 처음 국제무대에 선을 보여 선수단에서도 관심의 촛점이 되어있다.
이들 대표의 개인기록에 대해 「꾸첸」단장은 끝까지 함구,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수가 없다. 다만 세대교체로 오는 10월 서울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큰 기대를 할 수 없다고 걱정하는 것을 보면 그렇게 높은 수준은 아닌 것 같다.
중공은 엄청난 인구를 갖고있는 만큼 그 잠재력은 대단하고 양궁에서도 더욱 한국의 강적으로 자랄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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