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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미술작품이 우표로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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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근대 유명작가들의 미술작품이 우표로 나온다. 체신부는5일 의재 허백련(1891∼1977)의 『농경도』(1954년 작·전남대농과대소장), 철마 김중현(1901∼1953)의『무당』(1941년 작·국립현대미술관소장)을 우표로 만들어 각 4백만장씩 발행한다.
미술인구의 저변확대와 사장되어 있는 미술작품을 일반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근대미술 시리즈 우표를 내는 것.
체신부는 1991년까지 1년에 동·서양화 각 2종씩24종을 발행할 계획이다.
1차로 지난 4월10일 동양화에 심전 안중식(1861∼l919)의『백악춘효도』(l915년 작·국립중앙박물관), 서양화에 설초 이종우(1899∼1981)의『인형이 있는 정물』(1927년 작·국립현대미술관)이 소개된 우표를 발행했다.
86년에는 윤효중(l917∼1967)의 조각『물동이를 인 여인』(호암미술관), 이당 김은호(1892∼1979)의『논개도』(진주 논개사당)『춘향도』(남원 춘향사당), 묵로 이용우(1904∼1952)의『시골풍경』(호암미술관), 이인성(1912∼1950)의『남매』(호암미술관) 등 5개 작품 중에서 4종의 우표를 만들 예정이다.
작가와 작품은 이경성·임영방·이귀열씨 등 미술평론가들의 심의를 거쳐 선정되었다. 선정 기준은 작고작가로 한정했고 개인소장품은 제외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미술작품을 처음 우표에 실은 것은 1970년 고송류수관도인 이인문의『강산무진도』, 겸재 정선의『금강산 정양사』, 단원 김홍도의『적벽도』, 현재 심사정의『맹호도』, 혜원 신윤복의『풍속도』, 화재 변상벽의『묘작도』등 고서화를 대상으로 만든 명화 시리즈(24종)다.
80년에는 국립중앙박물관소장의『연화도』『작호도』『주작도』『일월곤륜도』『십장생도』『화조도』등 민화로 민화 시리즈 우표를 12종 만들었다.
82년에는 이종상의『광개토대왕 영토확장』등 민족기록화 시리즈 우표 8종을 발행했다.

<이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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