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임산부 실시간 체크…강원도, 모바일 앱 내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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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임산부를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전국 최초로 개발됐다. 강원도는 16일 ‘안전한 출산 인프라 구축 사업단’이 ‘고위험 임산부 관리용 모바일 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복약·처방전 관리, 원격 상담도
스마트폰에서 무료로 받아 이용

앱은 복약 알림·처방전 관리·병원 진료일 등 임산부가 자신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콘텐트를 갖추고 있다. 조산과 입덧·자연유산·임신 조기출혈 등 임신 관련 정보도 볼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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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출산 인프라 구축 사업단’이 개발한 ‘고위험 임산부 관리용 모바일 앱’. 임산부가 가상 헬스매니저와 상담하고 있다. [사진 강원도]

특히 강원도내 고위험 임산부는 사업단에서 혈당과 혈압, 체중, 태아심음 등을 체크할 할 수 있는 장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장비를 통해 얻은 정보를 앱에 입력하면 사업단의 전문 의료진이 임산부의 현재 상황을 확인한 뒤 곧바로 알려준다.

이 앱은 강원도가 지난해 정부의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에 ‘분만 취약지 안전한 출산 인프라 구축사업’이 선정되면서 개발됐다.

분만시설이 취약한 화천·홍천·양구 등 3개 지역에 거주하는 고위험 임산부의 경우 ‘실시간 응급상담’과 ‘119’ 아이콘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다. 위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응급상담 아이콘을 누르면 24시간 당직 의료진과 즉시 전화 연결도 가능하다. 또 119 아이콘을 클릭할 경우 임산부의 이름과 임신 기간, 위치 등 관련 정보가 119상황실에 자동으로 전달된다.

황종윤 강원대 어린이병원장(안전한 출산 인프라 구축 사업단장)은 “고위험 임산부들이 편리하게 자기관리를 할 수 있고 빠르게 위급상황을 알릴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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