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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처 과기원 기구개편 처우개선 진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과기처는 2000년대의 대비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대덕이전을 앞두고 대폭적인 기구개편과 체제개편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기회에 처우개선등을 내세우고 있어 진통을 겪고 있다.
정부는 87년까지 KAIST와 한국기계연구소등을 대덕으로 이전, 모든 출연연구소를 한곳으로 유치하는것을 계기로 연구소간의 기능을 조정, 연구업무를 합리화시키고 이들 연구소는 산업계연구소가 커버할수 없는 특수기능을 수행토록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연구원들의 불만등으로 내부진통을 겪고 있는 KAIST의 기능을 조정하는 한편 우주과학연구센터등 새로운 과학기술시대에 부응할수 있는 각종연구센터를 신설, 또는 보강할 계획.
또 88년이후 대덕으로 이전하는 과기처는 행정집행보다 기획기능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기구개편안을 확정, 국무회의에서 통과되는대로 시행할 예정이다.

<새연구센터 발족>
미래의 핵심과학기술및 산업계를 주도하게될▲우주과학연구센터▲재료공학센터▲금형센터를 86년초에 발족하고▲주물센터▲용접센터▲염색가공센터를 강화한다.
우주과학연구센터는 ▲천문부▲원격탐사부▲위성응용부▲추진체부등 4개분야로 나눠 조사·연구사업을 벌인다.
이 센터는 체신부·과기처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족 예정인「우주개발위」와는 별도로 우주·천문분야의 기초조사·연구·사전준비등을 담당하게 된다.
위성응용부는 우선 94년 예정인 방송·통신위성발사를 위한 연구·준비를 할 예정.
천문부는 현재 국립천문대를 흡수, 업무를 그대로 인수하게 된다.
원격탐사부는 인공위성이 보낸 사진등을 통해 지질·광물·수자원등을 탐사하며 추진체부는 고공탐사용 로케트발사등을 위한 연구를 맡는다.
재료공학센터는 첨단산업에 필요한 신소재개발에 주력한다.
과기처는 이들 센터를 KAIST산하에 둘 것인가의 여부를 검토중이다.
각종공산품을 제조하는 틀을 만드는 금형기술은 우리나라가 상당히 뒤떨어진 분야로 금형 센터는 이기술을 개발, 중소기업에 기술이전하며 주물·용접센터 (이상 기계연구소)염색가공 센터 (화학연구소)는 종래의 기능을 보강한다


처우에 불만을 품고 있는 KAIST연구원들은 대폭적인 체제개편설까지 나돌아 일손을 놓은채 술렁거리고 있다.
과기처는 현재 본부예산 의존도가 높은 화학연·기계연·표준연을 KAIST산하에 두어 상호 긴밀한 협조 아래 연구사업을 추진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따라 KAIST와 중복되는 연구기능및 인력은 이들 연구소에 넘기고 KAIST는 대형 국책연구만 전담토록 한다는 것이다.
과기처 출연 연구기관으로 다른 부처의 예산지원을 받는 전자통신연구소·동력자원연구소·에너지연구소·인삼연초연구소등은 현재의 형태를 유지할것으로 알려졌다.
KAIST와 이들 연구소가 대덕에 집결을 마치는 88년까지 기능조정을 끝내 KAIST는 국책연구를 주도하되 나머지 연구소를 이끌고, 상호협동으로 연구기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결정될것으로 보인다.
과기처의 관계자는 『KAIST연구원들의 처우는 장기계획에 의해 개선할 계획이나 획기적인 단기대책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반해 KAIST연구원들은 개편작업에 대한 불안과 함께 대폭적인 처우개선등을 요구하고 있어 이를 충족하지 못할경우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과기처 기구개편>
과기처는 종래의 2실4국을 3실1국으로 조정하는 기구개편안을 확정, 국무회의에서 통과되는대로 시행한다.
이에따르면 진흥국·정보산업기술국·기술협력국을 기술정책실로 통합하고 그 아래 정책 기획관·기술정책관·인력정책관·기술협력관·해외과학관을 두기로 했다.
또 과학기술심의실을 연구개발조정실로 바꾸고 종합연구조정관을 기초연구조정관으로 명칭을 바꾼다. <김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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