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와는 총이 아니라 이데올로기로 싸워야 합니다.』
13일 방한한 영화『킬링필드』의 실제주인공「디드·프란」씨(43·뉴욕타임즈지사진기자)는 하루20시간의 강제노동과 죽으로 끼니를 때웠던 공산캄보디아치하에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캄보디아전쟁의 참상을 폭로했다.
자유를 박탈당한 채 침묵을 강요받고 살아남기 위해 일부러 바보노릇을 해야했던 일이 무엇보다도 견디기 힘들었다는 그는 캄보디아 내전의 책임이 미국과 중공 모두에 있다고 주장하기도.
그는 또 크메르루지군의 학정으로부터 캄보디아인을 해방시키기 위한 명목으로 79년 침공한 베트남군은 캄보디아를 영원한 식민지로 만들려 하고 있어 『캄보디아의 비극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태』라고 전했다.
캄보디아의 노모와는 1∼2개월에 한번씩 편지를 주고받는다는 「프란」씨는 캄보디아의 비극은 외교적으로나 해결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강대국들의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그는 현재 뉴욕에 살고 있고 부인과의 사이에 3남1녀를 두고 있다. <류재식기자>류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