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과박사과정 설치|음악·실과제외 초중고 전과목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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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대는 14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교과(교과)박사과정을 설치, 운영키로 하고 「교과교육분야 박사과정설치신청안」을 마련, 문교부의 승인을 받는 대로 내년부터 각급 학교 전교과 교육전문가양성에 착수키로 했다.
교육학· 국민윤리교육·체육교육· 과학교육 등에 박사과정을 실험운영해온 서울대가 음악·실과를 제외한 사회교육· 외국어교육·수학교육· 국어교육 등 교과박사과정을 운영키로한 것은 사범대·교육대 등 교사양성기관 및 시·도교위, 교육연구원 등에 교과교육전문가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교육의 효율성 (교육력)증대를 위한 요구가 커지고 있으나 국내에 이 같은 전문가양성제도가 전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대가 마련한 「교과박사과정」 설치계획에 따르면▲박사과정 총이수36학점 중 교파기본학문영역에는 3분의1에 해당하는 12학점만을 배정하고, 교육학 3학점 외에 21학점을 교과교육학 영역에서 이수토록 하며▲학위는 교육학박사를 주기로 했다.

<교과박사>
미· 일 등 외국의 경우 오래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교과박사제는 교과목의 기초가 되는 학문영역과는 별도로 이의 교육을 독자적 학문영역으로 연구하는 일종의 응용과학분야박사과정이다.
예컨데 영어교육전문가는 영어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연구도 있어야하지만 학습자의 모국어인 한국어에 대한 지식도 있어야 하고, 영어학습 등 인접학문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한다. 결국 영어교육학은 영어영문학만이 아니라 국어학· 언어학· 교육학·언어심리학· 언어사회학 등 여러 분야의 밀접한 관련 위에 세워지는 독자적 학문분야다.
현재 전국사대에는 29개의 국어교육과·55개 사회교육과·45개외국어교육과·33개 수학교육과 등이 있으나 담당교수요원양성은 외국대학에만 의존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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