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 한파’ 청년실업률 석 달째 10%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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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고용 한파가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 청년층 10명 중 한 명은 여전히 실업 상태다.

11일 통계청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부터 29세까지 청년층 실업률이 4월 10.9%를 기록했다. 3월(11.8%)보다 0.9%포인트 하락하긴 했지만 2월(12.5%)부터 3개월 연속 두 자릿수(퍼센트)를 나타냈다. 4월 청년 실업률로는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4월 전 연령대 실업률은 3.9%로 전달(4.3%)에 비해 0.4%포인트 내렸고 1년 전(3.9%)과는 같은 수치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4월 15~19세 실업자는 (전년 대비) 7000명, 25~29세 실업자는 3만9000명 늘었고 20~24세 실업자는 7000명 줄었다”면서 “늘어난 청년 실업자 대부분이 20대 후반”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새로 일자리를 찾기 시작하는 연령대에서 실업자가 많이 생겨났다.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공식 실업통계에 잡히지 않는 잠재 실업자도 많다. 취업 준비 중이라고 답한 사람(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은 4월 63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만8000명 늘었다. 그냥 쉰다고 답한 사람도 164만2000명에 달했는데 1년 새 15만 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내에서 산출하는 실업자 비율에 비경제활동인구 속에 있는 잠재 실업자 비율까지 더해서 낸 체감 실업률(고용보조지표3) 4월 11.1%였다. 전달(11.7%)보다 0.6%포인트,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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