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거부 교포 둘 체포 일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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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최철주 특파원】지문날인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재일동포 이상호씨가 체포, 기소된 데 이어 12일 오오사까시에 사는 재일동포 2명이 또 체포됐다.
오오사까부 경찰은 이날 지문날인을 거부해온 양용자(34)·이경재(31)씨등 2명을 외국인등록법 위반혐의로 체포했다. 재일동포로서 여자가 체포된 것은 처음이다.
이들 2명은 이상호씨처럼 해당시의 고발이 없는 상태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양·이씨가 임의출두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으며 관계법의 공소시효(3년)가 금년 여름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강제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오오사까 경찰이 갑자기 강경수단을 사용함으로써 지문날인거부 운동에 나서고 있는 재일동포들을 크게 자극시키고 있다. 그런데 마찌다(정전)등 일부시에서는 지문날인 거부자에게도 계속 외국인 등록증을 발급해 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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