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 전학련의장 김민석군을 검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미문화원농성사건과 관련, 경찰의 전학련 삼민투위수사로 지명수배됐던 전학련의장 김민석군(22·서울대총학생회장·사회학과4년)과 연세대 삼민투위원 이규철군(21·지질학과4년) 등 2명이 7일 밤 경찰에 붙잡혔다.
김군은 이날 서울대에서 열린 「광주민중항쟁에 대한 범국민장기토론회」를 주도한 후 학교에 남아 있다가 밤 10시30분쯤 짧은 머리가발에 디스코바지, 블라우스차림에 샌들을 신고 양산을 접어들고 여장으로 서울대미대여학생 1명과 함께 학교를 빠져 나가려다 교문앞에서 경찰의 검문에 적발됐다.
또 연세대 이군은 수배된 후 지난달 28일부터 교내에서 숨어 지내다 이날 상오 11시쯤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대에 들어가려다 교문앞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그러나 함께 수배됐던 전학련 삼민투위원장 허인회군(22·고려대총학생회장·정외과4년)과 서울대 삼민투위원장 김연형군(22·철학과4년) 등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후 모두 학교를 빠져나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