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규명, 옥시 청문회 열기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새누리당과 정부가 8일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정 “국회 진상조사 착수”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첫 당정협의를 열고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청문회도 열겠다”고 말했다. 협의 직후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청문회에서 진상 규명이 불충분할 경우 국정조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정은 “수사에 혼선을 줄 우려가 있다”며 진행 중인 검찰 수사가 끝난 뒤 실시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정 원내대표는 “질병관리본부가 2011년 4월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확인했는데 왜 정부는 피해자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를 못했느냐”며 “검찰은 이번 사태의 전말을 성역 없이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경 대변인은 “늦었지만 새누리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한다”는 서면논평을 발표했다. 같은 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검찰은 검찰대로, 국회는 국회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조기 청문회 실시를 주장했다. 국민의당 김희경 대변인도 “검찰 수사와 국회 진상조사는 선후의 문제가 아니다”고 논평했다. 

남궁욱·박유미 기자 periodist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