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정부가 8일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정 “국회 진상조사 착수”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첫 당정협의를 열고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청문회도 열겠다”고 말했다. 협의 직후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청문회에서 진상 규명이 불충분할 경우 국정조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정은 “수사에 혼선을 줄 우려가 있다”며 진행 중인 검찰 수사가 끝난 뒤 실시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정 원내대표는 “질병관리본부가 2011년 4월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확인했는데 왜 정부는 피해자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를 못했느냐”며 “검찰은 이번 사태의 전말을 성역 없이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경 대변인은 “늦었지만 새누리당의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한다”는 서면논평을 발표했다. 같은 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검찰은 검찰대로, 국회는 국회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조기 청문회 실시를 주장했다. 국민의당 김희경 대변인도 “검찰 수사와 국회 진상조사는 선후의 문제가 아니다”고 논평했다.
남궁욱·박유미 기자 periodist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