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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선산 김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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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 고장에 뿌리를 둔 탓으로 조상이 다른 두 집안이 동성동본을 이루게 된 경우가 우리나라 성씨 가운데는 더러 있다.
선산 김씨도 그 중의 하나다. 엄연히 혈통이 달라 서로 통혼도 해오는 사이인데도 성과 본관이 갈아 모르는 사람은 물론 서로간에도 혼란을 빚기도 한다. 선산 김씨의 경우 동본 혼란이 근래 생겨나게 된 것이 다른 동성동본성씨와는 사정이 다른 점이다.
경북 선산에 뿌리를 둔 두 김씨 집안 가운데 한쪽은 선산을 타본관으로, 다른 한쪽은 선산 고을의 옛이름인 일선을 본관으로 정해 구분됐던 것을 그 김씨들이 현대에 일반이 잘 아는 요즘의 지명 선산으로 고쳐 일 컬는 바람에 원래의 선산 쪽과 혼동이 생기게 된 것이다.
강호 김숙자·우필제 김종직으로 대표되는 김씨 들이 수도 더 많아 외지에선 원래의「선산쪽 김씨 대신 선산김씨로 통용될 편이나 본고장 선산에서는 아직도 구분이 확연하고 호적에도 그 선은 일선 김씨로 기재돼 선산 김씨는 원래의 선산 김씨라는 것이 「선산」측 주장이다.
본고장 세거지의 마을 이름을 따 노장에선 「둘성」김씨로도 불리는 원 선산 김씨의 시조는 김추.
신라 마지막 임금 경순왕과 고려태조 왕건의 맏딸 낙랑공주 사이에 난 다섯 아들 가운데. 막내라고 김씨네 족보는 밝힌다.
우리나라 김씨의 두 연원 가락국 김수노왕, 신라 대보공 김알지 가운데 김알지의 29세 손이라는 것이다.
그의 후대에서 자손들이 번성, 삼척·원주·희천·진주·진위·남원 등 11본으로 분관해 선산을 본관으로 쓰는 후손들은 전국에 5천여 가구 선산을 근거지로 가지면서도 대대로 벼술을 살며 서울 개경 근처서 살던 선산 김씨가 근거지 선산에 정작 자리를 잡기는 조선조초.
고려말 광주목사로 있던 금기가 이성계의 쿠데타에 여조 훈신가문의 의리와 충절을 지켜 벼슬을 버리고 선산으로 낙향, 이후 6백여년 가업을 닦았다.
조선조 선산 김씨의 이름을 크게 드러낸 인물은 중종때의 유학자 취성과 아우 취문형제. 형은 향리에서 학문을 닦아 인근에 명망이 높았고 아우는 벼슬길에 나서 강원도관찰사·부제학·대사간에 올랐으며 청렴강직으로 평생을 일관, 명종조 청백리로도 뽑혀 기록됐다.
취문의 아들이 임진왜란 때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충렬로 가문을 빛낸 김종무.
서애 유성룡의 매제인 그는 임진왜란이 났을 때 사근(현함안)채방의 말직에 있었다. 그러나 부산에 상륙한 20만 왜구가 연전연승 서울로 치닫는 급보에 의분을 금치 못한 그는 이일이 방어전을 준비하던 상주까지 밤을 새 달려가 북천전투에서 왜군과 끝까지 항전하다 순절했다. 45세.
선산에 자리잡은 선산 김씨는 조선에 문·무과와 음사 등으로 90여명이 벼슬에 올랐고 그 보다도 충효의 얼의 선비집안 가풍을 굳건히 지켜 영남의 양반 가문으로 명성을 떨쳤다.
취문의 아들 정(학자)과 김종나 학자부천영(광해조전적) 김예(장령) 김양선(경상도도사) 김도량 김료정 (강능부사) 김원섭 (대사련) 김몽화(한성우윤) 김성진(사헌부감채) 김희태 (사헌부장령) 김전 김석모 (집의) 김병용 (대의원소경) 김지원 (의금부도사) 김우직 (울산군수) 김한익(비서원승) 등이 그 중에도 두드러진 이름.
학문·도덕의 가풍은 현대에도 이어져 해방 후 선산김씨들은 학계·의학계에 많이 진출하고 있으며 군·관 등에서도 인재를 내고있다.
전 하버드대법학교수 김석조와 김덕(외대·국제정치) 김용악(서울대의대) 김재주(이박·서울대) 김적교(경박·한대)교수 등 교수만도 10여명. 영국국재단이사장 김형목씨도 선산김씨다.
정계에 김우동·김승목 전의원이 있고, 관계에 김철용 항공국장·김상조 치안본부제3부장, 군에 김교식(예비역해군준장) 김익동 (예비역육군소장) 김탁교 (예비역육군준위) 김사준 (예비역해군준장), 김종호(해군중장), 재계에 김웅세(우창건설사장) 등이 활약하고 있다.
저명인사(종친회 제공·무순)
▲김우동 (제삼대국회의모) ▲김근용 (의박·전광명의원원장) ▲김주홍 (전대한노총위창장) ▲김영조(전대구시의회의장) ▲김형목 (영동고재단리사장) ▲김영녹 ▲김준호 (전선산군지편번위창외 )▲김승태 ▲김교준 (농박· 충남대교수) ▲김병남 (홍익회계왕인대표· 예비역육군대령) ▲김재근(전성균관대대학원장) ▲김둔묵 (전선산군교육감) ▲김익교 (전국립묘지관리소 부소장) ▲김오광 (전안동군수) ▲김홍규(관세사사무소소장 전세관장) ▲김낙간 (의박· 세일의원원장) ▲김삼원(전선산군교육감)▲김웅수 (강원대공대학장· 공박) ▲김영욱 (교육감) ▲김익설 (북청군장학회사무국장) ▲김정철(복전단천명예군수) ▲김영석 (전한국화섬산 사장) ▲김익훈 (건축설계사무소 소장·예비역 해군대령) ▲김해조 (경북농산물원종훈강강) ▲김웅세 (우창건설기 사장) ▲김탁교(예비역 육군준장· 전 육본 경리감) ▲김종근 (범아 건축연구소소장) ▲김전동(중앙 고속(주) 부사장 예비역육군소장) ▲김교윤(전진덕산업(주)사장) ▲김교순 (대구화수회장) ▲김면호 (경북개방대학부) ▲김긍호 (대구국민학교교장)
▲김교상 (서울화수회장·전보증보험(주)부사장) ▲김철용(교통부항공국장) ▲김우(전협창통상(주)사잠) ▲김진호 (대한정밀화학(주)대오이사) ◆김숙 김교준 (전 대한재보험공사 부외) ▲김웅준 (전 농림부과외) ▲김상조 (치안감· 치안본부3부장) ▲김인호 (직업훈련관리공단부장) ▲김사준 예비역해군준장· 쌍룡중공업봉상무) ▲김병진(대림엔지니어림봉사장) ▲김찬호(일신기산업봉사장) ▲김철조(조흥은행지점장) ▲김희교(의박·경북대교수) ▲김덕묵(공무창) ▲김연조(외환은행 홍콩지점장) ▲김교열 (경정· 서울시경) ▲김석조 (미국뉴욕주변호사 하버드대학법대교수· 법박) ▲김행묵(공무원) ▲김훈동 (서광사사장) ▲김재주 (이박· 서울대교수) ▲김홍조 (의박·재미) ▲김적교 (한양대교수) ▲김재명 (의박· 경희대교수) ▲김광조 (한국기척연구소교수) ▲김덕 (정박·외국어대 교수) ▲김무교 (성신치료의원장) ▲김관용 (선언세무서과장) ▲김은직(신용보증기금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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