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쳐 타고 다니던 차량이 고장이 나자 터널 한복판에 버리고 달아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29일 주차된 차량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중학교 3학년 임모(14)군과 친구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친구 사이인 임군 등은 지난 3일 오후 11시쯤 광주광역시 북구 한 아파트 상가 주변 길거리에 주차된 3000만원 상당의 에쿠스 차량을 훔쳐 운전한 혐의다.
차량털이를 시도하던 이들은 차량 안에 보관돼 있던 스마트키를 우연히 발견한 뒤 3시간 동안 무면허로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4일 새벽 바퀴 쪽 고장으로 인해 터널 안에서 차량이 한 바퀴 돌자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
임군 등은 가출 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3일부터 9일 사이 광주 곳곳을 돌며 주차된 차량 11대를 털어 245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기도 했다.
광주광역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