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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어획량 급감하자… 새우 더 잡도록 허용해 어민 생계 돕는 인천시

중앙일보

입력

서해바다 연평어장의 새우조업 시간이 한시적으로 연장된다. 꽃게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어민들의 피해가 잇따르자 꽃게 대신 새우를 더 잡도록 배려하겠다는 취지다.

인천시는 28일 연평어장 어선의 새우 조업시간을 다음달 14일까지 일출 30분 전부터 일몰 1시간30분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기존 조업시간이 일출 30분 전부터 일몰까지인 만큼 1시간 30분 정도 늘어난다.

새우 조업시간이 연장되는 이유는 꽃게량이 급감해서다. 지난해 4월 2만4770㎏였던 꽃게 어획량이 올해(4월25일 기준)는 3.1%인 770㎏만 잡혔다.

시 관계자는 "5월부터는 수온이 오르는 만큼 꽃게 어획량이 지금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추세만 보면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70~80% 감소할 우려가 여전히 있다"며 "연평지역 어민의 생계 유지를 위해 추가로 새우를 잡을 수 있도록 시와 옹진군, 해병대 연평부대 등과 상의해 조업시간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조업시간 연장 적용대상은 연평지역 어선 중 새우조업을 목적으로 출항신고를 한 어선이다. 해당 어선들은 연장된 조업시간과 조업구역 안에서 작업을 해야하고 통신망을 항상 유지해야 한다.

인천시는 어업지도선을 현장에 배치해 안전한 조업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꽃게 자원량, 유생 분포밀도, 척당 어획량, 수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올해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10∼3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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