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미그23 10대 북한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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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신성순특파원】소련은 김일성의 뒤를 이어 사실상 북한의 실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의 아들 김정일에 대한 「선물」로 신예 전투기 미그23 10대를 북한에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의 산께이신문이 11일 국제군사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9일의 평양방송은 소련국방성이『김정일에게 보내는 선물이 도착했다』고 보도한바있다.
이 국제군사소식통은 평양방송이 보도한 소련국방성의 선물이 미그23 전투기일 가능성이 극히 높다고 밝히고그 근거로 보도에 한달앞서미그23기 10대가 북한에 들어와 있음이 판명되었음을 들었다.
이 소식통은 설사 이번의「선물」이 미그23기가 아니더라도 동전투기가 북한기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북한이 동전투기의 수용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의미하며 북한에 그대로 제공되는 것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제까지 미그23기 밖에는 보유하지 못하고있었던만큼 미그23기를 한꺼번에 10대나 보유하게 됐다는 것은 남·북한의 공군력 균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한국의 방위태세에 재점검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 도착한 미그23기 10대는 현재 휴전선에 가까운 황주공군기지에 있는 것이 판명되었다.
이 소식통은 이 비행대가 그대로 소련으로 철수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그러나 미그23기가 한꺼번에 10대나 북한기지를 사용했다는 사실은 북한이 이미 동기종의 이 착륙에 대응한 정비 보급체제를 갖추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조종사가 미그23기의 비행훈련을 받고있다는 얘기가 훨씬전부터 나돌았음을 상기시키고 소련으로부터의 본격적인 제공이 개시된 것이라면 조종사의 확보등 제반준비도 갗추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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