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면접용 정장…빌려주고 코디도 해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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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의 협약에 따라 정장 대여 서비스를 시작한 광진구의 ‘열린옷장’. [사진 열린옷장 페이스북]

서울시가 25일부터 ‘취준생(취업준비생)’들에게 면접용 정장을 무료로 빌려주기 시작했다. 구직 활동을 돕기 위해서다. 유연식 서울시 일자리노동국장은 “면접을 볼 때마다 마땅히 입을 옷이 없어 고민하는 청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연 2회 무료 대여 시작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34세 청년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다. 서울시나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해 방문 날짜·시간을 예약한 뒤 서울시와 협약을 맺은 정장 대여업체 ‘열린옷장’(광진구 화양동)에 방문해 옷을 빌리면 된다. 열린옷장에는 남성용과 여성용 정장 1000여 벌이 마련돼 있다. 넥타이·벨트·구두도 3500여 점이 있다. 방문하면 직원이 신체 치수를 재고 취업하려는 회사의 분위기와 체형 등을 고려해 ‘코디’를 해준다. 올해 말까지 한 사람당 두 차례 대여가 가능하다. 대여 기간은 3박4일이다. 서울시는 이 곳에서 헤어스타일 손질 도 가능하도록 열린옷장과 협의하고 있다.

열린옷장은 정장 한 벌에 1만~3만원의 대여비를 받는 업체다. 서울시 관계자는 “취업준비생 대여 비용으로 KEB하나은행이 1억원까지 제공하기로 했고, 그보다 돈이 많이 들 경우 서울시가 예산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일은 서울시가 2월에 발표한 ‘청년일자리 종합계획’ 중 하나다. 이 계획에는 ‘일자리 카페’를 300개 마련한다는 내용도 있다.

김나한 기자 kim.na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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